애플펜슬 USB-C | 후기 | 리뷰 | 내돈내산 | 쿠팡

 

_애플펜슬의 옆구리가 찢어졌다?

 
 지난겨울, 공연을 준비하며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열심히 굴렸던 나의 애플 펜슬

 공연이 끝나고 아이패드와 함께 한동안 내버려 뒀었는데 어느 날 급하게 영감이 떠올라 악보앱을 켜고 애플펜슬을 화면에 이리저리 그어보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방치를 오래 해둬서 방전이 되어 그런가 보다 하는 마음에 아이패드에 붙여두었지만 충전이 되지 않았고, 블루투스 인식이 문제가 생겼나 싶어 확인해 보니 같은 상황.
 

내 마음과 함께 옆구리가 찢어진 애플펜슬

 
 집에 불을 꺼놓고 살아서 잘 안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옆구리(?)가 찢어져있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같은 증상으로 인한 고장은 없었고, 그렇게 사망한 나의 애플 펜슬.


_새로운 애플펜슬의 출시

 
 내 기준에서 확실히 애플 제품은 비싸다.
애플에서 공식으로 발매하는 액세서리들이나
호환 가능 제품으로 만들어진 제품들 또한 그렇다.

 그러나, 사용 빈도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삶의 질이 확실히 향상되는 것 같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 실력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술에 대한 진로를 꿈꾸거나 직업적으로 흥미도 없었던 터라 취미로 미술을 배우기엔 내 형편에 너무나도 사치적인 행위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사라질 때쯤 이사를 수차례 다녔음에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쌓여있는 오선지와 가사 공책, 추억이 담긴 편지들이 하나의 짐이 되었고 그쯤 모두 디지털화를 시켜야겠단 마음에 나는 아이패드와 함께 애플펜슬을 구매했었다.
 
 어쨌든 내게 좋은 영향만을 준 애플펜슬을 다시 구매하고자 5년 만에 찾아보니 128,359원에 구매했던 제품이 183,920원이 되어있었다.
 

Apple에서 출시한 역대 Apple Pencil 모델 (2025년 기준)

 
 뭐, 어쨌든 살 거니까 괜찮다.
괜찮다.
 

 그런데, 신형으로 출시한 Pro는 내가 사용하는 패드에 지원하지 않았고 내 선택지는 2세대와, USB-C, 1세대가 있는데 내게 1세대는 논외였고 USB-C가 11만 원이었기에 나는 무선충전을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USB-C를 선택했다.


_다시 갖게 된 애플펜슬 (물론 아냐 무선)

 

 
 그렇게 주문한 지 하루 만에 배송이 왔고 포장은 지난 애플펜슬 2세대를 개봉했을 때와 똑같았기에 아는 맛이라 신선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전자제품을 사는 일은 짜릿하다.
 

애플펜슬 USB-C 아이패드 페어링

 
 애플펜슬 USB-C를 사용해 보기 위해 아이패드에 붙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인터넷을 찾아 검색해 보니 첫 페어링은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의 USB-C 단자에 직접 연결해줘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애플펜슬 USB-C에 배터리가 없었는지 인식이 안되었다.
 

??? (좌) 연결된 모습 (우)

 
 아이패드를 한번 재부팅했더니 정상적으로 연결이 된 모~~~습.
 
애플펜슬의 배터리와는 무관했다. (원래 이런 걸까?)


_2세대와 USB-C의 다른 점?


 어쨌든 첫 테스트를 하기 위해 종이질감 필름지도 벗기고 사용해 본 결과

?

 필압이 안된다?
그리고 2세대 무선 제품은 펜슬을 두 번 탭 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지우개 등으로 바뀌곤 했는데 뒤늦게 찾아보니 USB-C 모델은 두 가지의 기능이 애플펜슬 2세대에서 제외된 것
 
 모든 게 아쉽지만 위에 그림을 그리며 삶의 질이 향상됨을 느꼈다고 했는데 현재 2세대 무선 모델 가격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당분간 악보 그리는 데나 열중해야 할 듯싶다
 
 나 같은 바보는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