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되던 해, 음악을 하겠다며기타 하나 둘러메고 상경한 지도 벌써 12년.수많은 날들이 흘렀고,음악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른을 넘어서며"이젠 음악을 놓아야 할까?"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스쳐갔다.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마음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그런 나에게,한 줄기 빛 같은 공연 제안이 들어왔다. 처음엔 두려움이 앞섰다."내가 과연 무대에 설 자격이 있을까?""사람들 앞에서 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오랜만에 형님에게 연락이 왔다. 모든 게 타이밍이란 말처럼,때마침 고민을 털어놓으러 형님을 찾아갔다.긴 이야기를 나누며형님은 내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었다.그리고 반주라도 해주겠다며,꼭 무대에 서 보라고 응원해 ..